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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발자국 -정재승 2020년 1번째 완독 한 책. 온전히 2020년에 읽은 책은 아니고, 2019년의 끝자락부터 읽어오다가 1월1일에 완독을 했다. 과학이라는 분야가 나의 체질에 맞지 않다는 사실을 일전에 읽은 여러 권을 통해 확인해왔던 터라, 이 책도 큰 기대감없이 '전문 용어가 남발하는 책이면 바로 덮어야지' 라는 생각으로 읽기 시작했다. 다행인지 작가의 의도인지 크게 어려울만한 과학 용어는 나오지 않았고 강연에서 다룬 내용을 옮긴 책이기에 구어체로 구성되있어 읽기가 굉장히 수월했다. 간만에 만난 아주 좋은책이었다. 얻은 것도 많았고 생각할거리도 많았다. 다만 시간이 일주일쯤 지나고 서평을 쓰다보면 머리에 도통 남지를 않는다. 그사이에 다른 여러권을 책을 읽다보면 이 현상이 더욱 심해진다. 그래서 나는 전자책으로 밑줄..
알라딘에서 구매한 책(다크호스,작가들의 비밀스러운 삶,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오랜만에 종이책을 구매 했다. 종이책은 뽐뿌가 오지 않으면 이제는 사기 좀 부담스럽다. 시대의 변화로 인해 이것을 나둘 공간의 부재와 가격의 문제랄까. 이 4권이 5만원이 조금 넘다보니 아무래도 보고싶은 것을 마구 사기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더군다나 밀리의 서재를 이용중이기 때문에 주로 밀리의 서재에 없는 책을 종이책으로 구매하는데, 이마저도 사실 정말 미치도록 읽은 책이 아닌 이상 왠만하면 중고서점을 통해 구매를 해왔다. 그러나 환경의 변화로 중고서점이 주거 하는 곳에서 꾀나 멀어 져서... 아쉬운 대로 비싼 금액을 지불하고 책을 구매 했다. 좀 모순되기는 한 것 같다. 책을 좋아하고 보편화 됬으면 하지만 개인적으론 좀 많이 비싸다는 생각이 많아서 종이책을 살때면 양가적인 감정이 든다. 다크호스..
[침대용 책상]히키스 독서대 서랍식 수납 인체공학 베드트레이 E6S 구매 후기 독서량을 본격적으로 늘리기위해 침대에서도 책상을 쓰고 싶어서 적당한 제품을 쿠팡에서 구매했다. 책상밑에 필통 기능의 수납공간이 있고 독서대도 포함되어있는 실용성 있는 제품이라 맘에 들었다. 비교적 심플하게 포장되어 배송이 왔다. 로켓배송이라 하루만에 배송. 게다가 주말인 일요일에 배송. 참 살기 좋은세상. 상당히 넉넉한 공간의 제품이다. 다만 책상판이 쌈마이 한(실제로도 비싸진 않지만) 느낌이라 이것만 빼면 전반적으로는 만족한다. 아이패드도 꽂을수 있고 스마트폰도 거치할 수 있다. 아이패드는 그냥 테스트 삼아 거치해봤는데 이렇게 쓸일은 많이 없을 것 같다. 가장 맘에 드는 것중하나는 이 수납공간. 필통이 필요 없어서 좋은 것 같다. 그리고 이 팔이 닿는 부분이 살짝 아래로 부드럽게 곡선형으로 내려와잇는데..
온전히 나답게 - 한수희 2019년 7번째 완독 한 책. 한수희 작가님의 책은 이번이 3번째다. 읽을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나는 이 작가님 글이 나에게 참 잘 맞다. 정서적인 측면이나 생각하는 사고 같은 게 굉장한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는 원래 지난 일에 미련을 품는 타입은 아니다. 쿨해서가 아니라 생각이 짧기 때문이다' -본문 중- 나도 그렇다. 20대 초반에는 그렇게 후회라는 감정 때문에 굉장히 나를 갉아 먹는갉아먹는 시간이 많았는데, 30대가 넘어가고선 전혀 그렇지 않다. 20대 내내 나는 나를 갉아먹는 후회, 미련을 떨치고자 했고 그 덕분에 단단히 단련되었는지 이제는 억지로 들춰내지 않는 이상 기억조차 나지 않을 정도로 지난 일에 미련이나 후회가 없다. '마흔부터의 얼굴은 부모님이 물려주신 얼굴이 아니라 내가 만..
유튜브로 책 권하는 법 - 김겨울 2019년 6번째 완독 한 책. 김겨울 님의 3번째 책이다. 밀리의 서재에 업데이트되어 있어서 읽었다. 유튜브라는 새로운 시대의 주류 플랫폼에서 비주류 장르에 속하는 책 장르를 다루는 채널을 운영하는 겨울님의 북튜버 실용서이자 에세이라고 볼 수 있는 책이다. 책의 전반부는 북튜버를 하기 위한 일종의 가이드이고 후반부는 북튜버로서의 삶을 다룬 에세이가 주된 내용인데, 글이 읽기 쉽고 흥미로워서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세상에 쉬운 직업이 없다고 가볍게 보는 유튜브 영상 하나도 굉장히 많은 품을 필요로 한다. 직업이 기획자인 나로서는 겨울님이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며 영상을 제작하고 있는지 업로드되는 영상만 봐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대중에게 보이는 콘텐츠는 참 많은 정성과 고민이 담겨 있다. 그리..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 - 김정운 2019년 5번째 완독 한 책. 12월 22일 일요일. 크리스마스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일요일 밤. 오래간만이라고 느낄만한 체감을 하며 올해의 5번째 완독을 해냈다. 작년에 비해 독서량이 절망적으로 줄었다 할 만큼 책을 많이 읽지 못한 한 해였다. 부랴부랴 12월이 돼서야 독서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막연히 들었고 여러 번의 시도 끝에 1권을 완독 했다. 이 책의 서평에 들어가기 앞서 책의 관한 이야기를 몇 가지 해보고 싶다. 2019년의 '나'는 왜 독서가 쉽지 않았을까?. 2019년은 여러모로 나에게 격동의 시기 었다. 20대와 30대를 아우르는 직장의 환경이 크게 변했고 주거 공간이 바뀌었으며 새로운 대인관계라고는 전혀 늘지 않았던 한 해였다. 그리고 나의 변화 뿐만 아니라 시대가 변하고 있다는 느낌..
여행의 이유 - 김영하 2019년 4번째 완독 한 책. 이제 곧 10월, 독서량이 작년에 비해 굉장히 줄었다. 수많은 콘텐츠가 범람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나에게 독서라는 시간이 점점 위협받고 있다. 작품성 있고 흥미로운 미디어 콘텐츠가 글보다 접근성이 쉽고 빠져들기도 쉬워서 쉬이 글이 안 읽히고 있다. 그런 와중에 가뭄에 단비같이 만난 책이 이 책 '여행의 이유'이다. 가끔은 이렇게 돌아오기위해 접근성이 쉬운 책이 필요하다. 여행이란 소재는 나에게 다가가기 쉬운 소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가가기 쉬운만큼 잊히는 속도도 빠르다. 나는 이 책을 거의 2달 전에 읽었으나, 머릿속에 남아있는 양으로 따지면 작년에 읽은 듯한 느낌이다. 나는 요즘 환경에 커다란 변화를 겪고 그 환경에 적응하는 중이다. 8년여간을 이른 아침 출근길과 무..
표백 - 장강명 2019년 표면적으론 3번째 완독 한 책. 굉장히 인상적인 독서였다. 읽자마자 감상평을 블로그에 못쓴 게 아쉽다. 그놈의 바쁨때문에 삶이 참 녹록지가 않다. 나도 이 책에 나오는 표백 세대중에 한 명으로써 삶이 비관적인 순간이 많지만, 또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그리 암울하진 않다. 감상평을 잘 쓸 수 있을지 모르겠다. 오늘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여행의 이유 - 김영하'라는 책을 읽으면서 왔는데, 그 책에서 김영하가 말하는 소설에 대한 생각과 같은 생각을 하며 이 글을 쓰는 중이다. 소설은 아무리 많이 읽어도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면 기억이 흐릿해진다. 흐릿해진 기억은 시간이 더욱 지나고 나면 마치 새것을 보는 느낌으로 읽히기도 한다. 내가 읽은 표백은 그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가는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