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번째 완독한 책.
요즘 나의 책을 고르는 기준이 있다고 한다면 단연 제목이라 하겠다.
어렸을 적 변덕이 죽 끓는다 하여 친척 어르신들이 지어준 별명인 '전빈덕'답게 언제 이 기준은 바뀔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단연코 제목이 가장 중요하다.
'작고 아름다운 동네 책방 이야기' 라니, 어쩌면 이뤄지지 않을 내 막연한 꿈과 같은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것이다.
내 꿈이 누군가에겐 현실이 된 이야기가 이 책에 담겨 있었다.
책에서는 전국의 알려지지 않은 조그마한 동네 책방들을 일일이 방문해 그곳의 정취와 특징들을 소개한다. 정확하게는 알려지지 않았다기보다 내가 몰랐다고 하는 게 더 맞는 표현이겠다. 작가의 말로는 이미 유명하다고 소개한 책방들이 더러 있었기 때문.
이 책이 참으로 좋았던 이유는, 아직 가보지 않았지만 앞으로 가봐야겠다는 설레는 마음을 주었고 이미 그 공간들을 내 상상 속에서 방문해본 기분이 들어서 참으로 좋았다.
햇살 좋은 날 따뜻한 볕을 쬐며 반질한 책 종이를 사각사각 넘기는 기분이 들게 만든 책이다.
그렇게 세월은 흐르고
당신이 다녀간 시간 동안
책의 두께와 무게만큼 생각은 차곡차곡 쌓이고
무너지지 않는 바벨의 탑이 된다.
-본문 에필로그 중-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인주의자 선언 - 문유석 (0) | 2018.01.16 |
---|---|
북다트 구입 (0) | 2018.01.15 |
읽어야 할 책들 (0) | 2018.01.15 |
내일 - 기욤 뮈소 (0) | 2018.01.15 |
그내 눈동자에 건배 - 히가시노 게이고 (0) | 2018.0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