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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개인주의자 선언 - 문유석


2018년 4번째 완독한 책.

역시나 제목에 끌렸을까? 오랫동안 내 머릿속을 지배하는 주제는 '나'를 위한 것이었으므로 <개인주의자 선언>은 내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책을 다 읽고 내용을 돌이켜보니 이 책은 제목처럼 개인주의자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 채워진 책은 아니다. 일종의 단편 소설집처럼 개인주의에 관한 건 이 책을 구성하는 하나의 카테고리이고, 사실은 작가님이 생각하는 타인에 대한 생각, 대한민국에 대한 생각 등을 다양하게 담아냈다. 책 제목이 장르를 단정 짓는 느낌이라 그렇지, 이 책의 장르는 에세이라고 생각한다. 

작가의 직업이 판사다 보니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남들과는 조금은 다름이 느껴졌다. 누구나 가볍게 생각하고 넘어가는 것들을 조금 더 깊게 들여다본 작가님의 이야기는 재미있고 또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다. 

이 책은 마치 작가님의 블로그에 자신이 깊게 사색하고 쓴 글들을 모아논 책 같았다. 그래서인지 주제가 너무도 다양한지라 다 읽고 난후 딱 떠오르는 글이 없는 것은 미약한 단점이라 하겠다. 신문의 칼럼을 읽는 것처럼, '아 이렇게도 생각해볼 수 있겠구나' 했다.
아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형광펜으로 그어놓은 글귀들을 썼다. 사실 훨씬 많은데 그중 몇 개만 추렸다. 그만큼 생각해볼 만한 글들이 많았다.



한국사회는 이런 사회다. 실제 하는 일, 봉급도 중요하지만 ' 남들 보기에 번듯한지' '어떤 급인지'가 실체적인 중요성을 지닌 사회인 거다.

정치에 무관심하다는 건 자랑이 아니라 권리 위에 잠자는 어리석은 자임을 자백하는 소리다.

인간이  행복하고자 하는 것은 타인의 행복을 침해하지 않는 이상 비난받을 일이 아니다.

누군가가 나에게 한사코 권하는 것은 그 누군가에게 이익이 되는 일이고, 나에게 이익이 되는 일은 남들이 한사코 감추고 있는 게 세상의 비정한 이치다. 

현실을 조목조목 따져보면 모든 사회는 나름의 문제를 안고 있고 나름의 특수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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